[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첫 외국인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한국 땅을 밟았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내, 자녀 둘과 함께 입국했다. 입국 검사에서 수베로 감독의 아내가 일시적인 고열 증세를 보여 잠시 입국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다행히 재측정 결과 정상 체온이 나오면서 문제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수베로 감독 가족은 대전으로 이동해 구단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된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베로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에 이은 KBO 네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한화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처음. 수베로 감독이 한화를 맡게 되면서 KIA, 한화의 KBO 첫 외국인 감독의 흥미로운 맞대결도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팀을 맡았고, 2016~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고국 베네수엘라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한화의 '리빌딩 특명'을 받은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 도착해 본격적인 2021시즌 구상에 나선다.
한편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이날 차례로 한국으로 들어와 대전의 구단 제공 숙소에서 자가격리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늦게 계약이 성사된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입국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사관의 업무 처리가 지연되면서 당초 일주일이면 진행되던 비자 발급 등의 행정 처리 절차가 2~3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중순 입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시작한다. 입국 후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국이 더 늦어질 경우 워싱턴 타격코치는 캠프 시작을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1차 캠프는 기술 훈련보다 체력, 웨이트, 기본 훈련 위주이기 때문에 워싱턴 코치가 조금 늦게 합류하더라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입국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영상 =인천공항,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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