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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자축구, 힘차게 비상하다

기사입력 2010.11.23 09:58 / 기사수정 2010.11.23 10:0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야말로 2010년 한 해 높게 비상한 한국 여자 축구였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국제 대회에서 값진 메달 하나를 따내면서 화룡점정을 찍는 데 성공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2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3-4위전에서 박희영(대교),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뒤 6번째 도전 만에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에도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당장 내년에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아시아 1-2위권으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메달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17세 이하, 20세 이하, 성인 대표팀이 모두 최고의 성과를 내는 쾌거를 이룬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성인 대표팀 역시 피스퀸컵에서 3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상 첫 입상에 성공해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한 것도 값졌다.

U-20 여자월드컵에서 실버볼, 실버슈를 수상했던 지소연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동메달 획득에 견인차 구실을 해냈다.

또 전가을(수원 FMC), 박희영 등 기존 공격수들도 더욱 자신 있고 감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였고, 김나래(여주대), 권은솜(울산과학대) 등 신예 선수들의 급성장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적절한 신-구 조화를 통해 팀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큰 성과였다.

이제 여자 축구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일만 남았다. 2010년 한 해 동안 거뒀던 쾌거를 발판 삼아 한국 여자 축구가 어느 선까지 치고 올라설지 벌써 주목된다.

[사진= 여자 축구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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