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8일 "김주찬 코치를 영입했다"며 "보직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다음 시즌부터 김지훈, 유재신, 정병곤 신규 코치와 지도자로서 출발할 예정이다.
김 코치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삼성, 롯데, KIA를 거쳐 통산 1778경기 타율 0.300, 1887안타 782타점 1025득점 388도루를 기록했고 2020년 시즌 뒤 은퇴하게 됐다.
김 코치는 8일 '리코스포츠'를 통해 "은퇴하는 선수가 다 비슷할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현역선수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은퇴라는 것은 시간이 되면 누구나 하는 거라 생각하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며 "팬들이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제가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많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을 알아보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감사하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셨고, 은퇴하며 바로 코치를 시작하면 선수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며 "작년까지 현역으로 뛰었으니,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도 능력과 관련해서는 "현역 때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내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되,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님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찬은 코치로서 새 삶에 앞서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 또한 함께 전했다.
"안녕하세요? 김주찬입니다. 막상 이렇게 은퇴를 발표하게 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야구를 하며 감사했던 분들도 너무 많고 지나보니 감사했던 순간들도 너무 많습니다. 특히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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