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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20일 종합] '골든데이 터졌다' 金9개 추가

기사입력 2010.11.21 13:38 / 기사수정 2010.11.21 13:3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또다시 금맥이 터졌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20일 하루 금메달 9개를 따내며 지난 14일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하루에 획득했다.

골프에서는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수(예문여고)가 11언더파 277타를 쳐 우승했고 각국 대표 3명 가운데 2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치는 단체전에서도 최종합계 16언더파 560타로 2위 중국(5언더파 571타)을 11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김민휘(신성고)도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국가별 상위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최종합계 22언더파 842타로 인도(10오버파 874타)를 무려 32타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골프는 지난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모두 휩쓰는 성과를 냈다.

사이클에서도 '깜짝 금메달'이 터졌다. 남녀 도로 독주에서 최형민(금산군청)과 이민혜(서울시청)가 금메달을 추가해 사이클에서만 4개 금메달이 쏟아졌다. 또 펜싱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최병철(화성시청)이 홍콩의 청쉬런과 접전 끝에 15-14로 승리를 거두며 3일째 한국 펜싱의 금메달 소식을 안겼다.

그밖에 볼링 남자 3인조 경기에서  최복음(광양시청)-최용규(부산시청)-장동철(울주군청) 조가 합계 4천61점을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홍해솔(한국체대)-서상천(용인시청)-조영선(양산시청) 조가 3천952점을 획득해 우리 선수들끼리 금-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요트에서는 하지민(한국해양대)이 남자 레이저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요트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귀중한 메달도 나왔다. 승마 남자 종합마술 장애물 경기 결선에서 전재식(KRA승마단)이 벌점 47.10점을 기록해 2위에 올라 지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이 종목 경기 도중 숨진 故김형칠의 한을 조금이나마 푸는데 성공했다. 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는 박현선-박현하 자매가 듀엣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이 종목에서 8년 만에 메달을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아쉬웠던 종목도 있었다. 종주국으로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태권도는 마지막날 남자 54kg급 김성호(용인대)와 여자 +73kg급의 오정아(인천광역시청)가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각각 태국, 중국 선수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의 절반 수준인 금메달 4개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탁구에서도 남녀 개인전에서 주세혁(삼성생명), 김경아(대한항공)가 나란히 중국 선수에 완패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에 그치며 2회 연속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세계 기록도 나왔다. 남자 양궁 개인전 거리별 예선에서 막내 김우진(충북체고)이 1천387점을 쏴 종전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이 갖고 있던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김우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내건 신기록 포상으로 상금 1만 달러를 거머쥐기도 했다.

여자 축구는 북한에 져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0-1로 뒤진 후반 42분 유영아(부산 상무)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리은심에게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맞붙었던 중국과 3-4위전에서 다시 만나 사상 첫 메달을 노리게 됐다.

남자 배구는 일본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을 달린 반면 여자 배구는 중국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를 내리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여자 농구는 약체 인도에 98-44로 대파해 2연승을 달렸고, 여자 하키는 중국과 2-2로 비겨 4승 1무를 기록했다.

금메달 52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57개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금메달 29개)과의 격차를 20개 이상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중국은 금메달 138개를 따내며 사실상 종합 1위를 굳혔다.

[사진 = 김민휘, 최형민, 이민혜 ⓒ Gettyimages / 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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