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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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언급 금지·북 압수"…전 출제 위원 밝힌 수능 출제 뒷이야기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0.12.30 22:2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상희 전 수능 출제 위원이 수능 출제 과정애서 생긴 다양한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시작과 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상희 전 수능 출제 위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상희 대표가 등장했고, "지금은 아니고 다섯 차례 정도 출제를 했다. 지금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강상희 대표는 수능 출제 위원이 되기 외해서는 3년 연속 출제를 할 수 없고 수험생 자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출제 위원은 몇 분이 계시냐"라며 궁금해했고, 강상희 대표는 "과목별로 다른데 제가 출제했던 국어영역은 출제 위원만 30여 분, 검토 위원도 20여 분이다. 국어 한 영역에만 50여 분에 가까운 분들이 출제한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강상희 대표는 "긴 기간 동안 합숙을 하니까 생활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다. 가둬두는 역할을 해주시는 보안 요원이 있다"라며 덧붙였다.



또 강상희 대표는 '숙소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올 수 없냐'라는 질문에 "펜스를 쳐서 울타리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다"라며 못박앗다. 

유재석은 "몸이 갑자기 아프거나 그럴 수 있지 않냐"라며 의아해했고, 강상희 대표는 "작은 병원이 있어 의사 선생님도 들어오시고 간호사 선생님도 들어오신다. 내부에서 치료를 할 수 없는 병이나 상을 당하면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상중에 기간을 다 있지 못하고 최소한의 일만 하고 복귀를 해야 한다"라며 털어놨다.

조세호는 "운동을 하다가 공이 펜스 밖으로 넘어가서 그 공을 찢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물었고, 강상희 대표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며 공감했다.

강상희 대표는 "소수의 가족에게 비상 연락처를 알려줄 수밖에 없다. 연락이 오는 경우들이 있다. 본인이 직접 통화하지는 못하고 그걸 담당하는 요원이 대리 통화를 한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이신 분이 전화를 하셨다. '사랑한다'라고 했더니 '사랑하신답니다'라고 (전달을) 한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상희 대표는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금지어들이 있다. 숫자는 말할 수가 없다. '8은 2를 뜻한다. 3은 2를 뜻한다'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분이 아내에게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통장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신 거다. 그걸 처리해야 하는데 보안요원이 '그건 말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특히 수능 출제 위원들은 연주, 운동, 사교춤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통해 자유 시간을 보낸다고. 강상희 대표는 "북을 가져오신 분이 있었다. 북소리의 횟수나 장단이 외부에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서 제재를 받았다"라며 귀띔했다.

강상희 대표는 "TV도 볼 수 있고 신문도 들어온다. 하루하루 바깥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가 없어도 세상이 잘 돌아가는지 매일 확인한다.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는 분들도 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인데 출제 기간 동안에 주식이 계속 떨어지는 거다. 그걸 처리할 수 없어가지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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