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4년 전 악몽을 씻었다. '아시아 최강'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 B조 조별예선에서 쿠웨이트에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팀은 16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시종일관 앞서나가며 31-29로 승리를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백원철(웰컴론코로사), 박중규(두산) 등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쿠웨이트의 연이은 범실을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전반을 19-12, 7점 차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에 한국 공격이 잇달아 실수를 저지른 사이 쿠웨이트가 차근차근 쫓아오며 종료 9분을 남기고 27-25까지 따라왔다. 위기 상황에서 한국은 백원철, 정수영(웰컴론코로사)이 차근차근 골을 넣으면서 점수차를 유지했고, 쿠웨이트의 막판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귀중한 1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만나 26-32, 6점 차로 패한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실력으로 졌다기보다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4강전에서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홈팀 카타르에 패했고, 6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국은 당시 패배를 설욕하고, 한풀이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 이란과 예선 4차전을 가져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남자 핸드볼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