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고준이 방영 전부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가 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 강여주(조여정 분)와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신체 포기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 한우성(고준)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지상파 첫 시즌제 드라마였던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집필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의 김형석 PD가 연출한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형석 PD는 "코로나19를 뚫고 열심히 만들었다. 헌신적인 연기자와 스태프들 덕분에 잘 나왔다. 바람 피우면 죽는다는 이야기다.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제목만 듣고 기존의 불륜물을 생각했다면 그것과는 많이 다른 드라마다. 많이 신선하다. 굉장히 재밌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김형석 PD는 "시장이 어렵다 보니 성공 공식이나 기존의 드라마가 차용하는 방식의 기획안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많이 달랐다. 차별성이 있으면서 재밌다. 내게는 도전이었다. 불륜 장치를 사용하지만 훨씬 다양한 재미들이 있다. 비현실, 환상 속에서 다루기 때문에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며 차별성을 언급했다.
조여정, 고준, 김영대, 연우, 송옥숙, 정상훈, 이시언, 김예원, 홍수현 등이 출연한다.
조여정은 추리소설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강여주 역을 맡았다. 바람을 피운 남자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이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조여정은 "세살 어린 유능하고 멋있는 남편, 이혼전문 변혼사와 5년 차로 살고 있다. 이 여자에게 걸리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은 긴장감을 갖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조여정은 "제목이 엄청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다. 실제 내 안에 차가운 면을 갖고 있다. 실제의 조여정은 그 아이를 잘 안 꺼내는데 안에 있다. 강여주는 겉으로 드러내는 여자다. 반갑기도 하고 설렜다. 내가 이걸 꺼내도 될까, 어떻게 알고 이런 캐릭터를 쓰셨지 했다. 작가님이 내게 딱 여주인 것 같다고 해서 신기하고 반가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칼질 연습을 했다. 요리를 잘하는 여자는 아니라 칼질 연습만 했다. 작가라는 직업을 존경해서 내가 작가를 해보는 구나 했다. 작가의 삶과 일상을 많이 상상했다. 외출할 일 없이 집필만 하니까 독특하게 갑자기 과한 옷을 입는다 던지 불편해도 하이힐을 신는다던지, 그런 것들을 상상했다. 작가님이 어떻게 보실지 떨린다"라며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고준은 성공한 이혼변호사 한우성을 연기한다. 여주(조여정)와 결혼하기 위해 신체포기각서까지 쓸 만큼 요란한 연애를 했다. 완벽한 국민 남편이지만 한 가지 문제를 지녔다.
고준은 "조여정의 남편이다. 이혼 변호도 하고 방송도 한다. 국민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이미지가 좋은 역할이다. 처음 대본을 접할 때 촬영 중이어서 정신이 없었는데도 빨려들어갈 것처럼 재밌었고 신선했다"라고 했다.
이어 "극에 매력을 느끼면 배우들은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조여정 씨가 한다는 말에 결정했다. 기승전 조여정, 조여정은 진리다. 질리다가 아니라 진리다. 감독님을 처음 뵙는데 내공이 엄청난 고수를 만난 것 같았다. 이분의 아우라와 눈빛을 믿고 갈 수 있겠다 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고준은 "강여주를 사랑하려고 했다. 강여주는 진리라고 세뇌했다. 조여정 씨는 이제까지 한 배우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너무 배려심이 많고 전 배우를 아우르고 배려해주는 게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성품을 가졌다. 내가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도 많이 북돋아 준다. 신이 나서 장난을 많이 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조여정 배우님의 매력은, 해외에서도 어마어마한 국의선양을 하고 오지 않았나. 엄청 높은 장벽으로 느꼈는데 친해진 계기는 서로 거짓말을 안 한다. 공식석상에서 두려움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대배우의 자태를 느꼈다. 또 하나 배워간다"라고 칭찬했다.
김선근 아나운서는 "어떻게 하면 조여정을 기분 좋게 하는지 연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준은 "실제로 보면 그렇게 된다"라며 동의했다. 조여정은 “저희 회사에서 온거 같다"라며 좋아했다.
김영대는 여주의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잘생긴 청년 차수호로 분했다.
김영대는 "편의점 알바생 청년인데 한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애국심이 투철하다. 태교로 애국가를 들었을 정도로 충성심이 남다르다. 여주와 엮이면서 에피소드에 많은 반전이 숨어 있으니 기대해 달라
이어 "제목부터 강력했다. 바람도 강렬한데 죽는다도 강렬해서 궁금하고 끌렸다. 수호 캐릭터가 애국심을 가졌는데 또 다른 반전이 뭘까 궁금했다. 장르도 다른 드라마와 다른 것 같아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영대는 “조여정 선배님은 편안하고 배려가 많으셔서 밝게 웃어줬다. 감사하다. 고준 선배님도 동네에서 많이 본 형님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친화력도 좋으시고 분위기를 환하게 해주셨다"라며 호흡을 자랑했다.
연우는 청순한 미대생 고미래 역으로 출연한다. 주위에 남자들이 바글거리지만 여자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는 남자들을 경멸한다.
연우는 "굉장히 청순한 미대생이다. 신비롭고 비밀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이 점점 보인다. 제목이 강렬해 끌렸는데 어떤 무섭고 섬뜩한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대본을 보니 코믹한 장면도, 로맨틱한 장면도 있어 기대됐다"라고 했다.
그는 “고준 선배님이 내가 긴장 많이 한걸 풀어주려고 장난도 치고 연기적으로 조언도 해주신다. 편하게 잘 해줘 현장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졌다. 조여정 선배님도 너무 예뻐해주셨다. 아름다우시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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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