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트로트가수 신세령이 지적장애 가족을 돌보는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신세령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18년째 친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는 신세령은 오빠와 함께 고물을 수거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일상을 소개했다.
앞서 7년 전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한 신세령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적장애가 있는 오빠와 함께 살아가는 사연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거기다 오빠는 저장강박증까지 앓고 있어 물건을 버리지 못한 채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신세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카랑 우리 셋이 살았는데 지금은 조카가 치료를 해야 돼서 병원 가 있고 현재는 오빠랑 둘이 산다"고 밝혔다.
신세령은 식사 전 환갑이 넘은 오빠부터 정성스럽게 챙기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는 오빠를 돌보게 된 계기에 대해 "오빠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올케가 집을 나가버렸다. 오빠가 그 과정을 보고 정신적으로 돌아버렸다. 일주일 넘게 방에 불도 켜지 않고 누워서 죽으려고 하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오빠 눈빛이 '나 좀 살려줘', '나 좀 데려가' 이런 눈빛이었다"고 덧붙였다. 방송 자막에는 ‘바람나 자식 둘을 두고 떠난 올케’라는 문구가 등장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신세령은 "내가 희생하면 온 가족이 행복할 거 같고 편할 것 같다. 엄마, 아버지도 편하게 계시다가 가실 거 같다. 그래서 제가 책임 아닌 책임을 졌다"며 고령의 부모님을 대신해 오빠를 돌보게 된 배경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신세령의 오빠는 "오랜만에 아들 보고 싶어서 왔다. 외출 좀 시켜주려 한다"며 며 병원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신세령은 조카 역시 자신이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카는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알코올 중독 증세까지 심각해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다.
신세령은 "올케가 조카 (상태가) 너무 심하니까 정신병원에 넣었는데 이 녀석이 나온 거다. 갈 데가 없어서 올케가 그때 당시에 돈 3천 원을 주고 울산에 가라 그랬다더라. 울산에 가면 너희 아빠가 있다고. 오빠는 제가 어느 정도 케어 가능했는데 조카는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