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시리즈는 7차전까지 예정돼 있고 이제 1경기 치렀다. 어쨌든 4경기를 이겨야 우승이 확정되는 룰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두산 베어스는 이제 1패했다.
두산은 17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졌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 중 75%가 우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두산은 나머지 25% 안에 들었던 적 있다. 지금과 많이 닮아 회자되고 있는, 5년 전 업셋 우승에 도전할 때가 그랬다.
당시 1선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역할이 컸다. 니퍼트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득점 지원받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부를 되돌려 놨다. 5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5년 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패배 뒤 "최소 1승 1패는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전 계기부터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그리고 5년 전처럼 2차전에는 에이스가 나선다.
김태형 감독만 아니라 두산 코치진, 선수단 모두 크리스 플렉센 투구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말해 왔다. 상대 이동욱 감독 또한 "지금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플렉센 같다"며 "그 공을 공략해야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두산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필승 카드다. 플렉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선발 2경기) 16⅓이닝 동안 24탈삼진 3볼넷 평균자책점 1.10으로 극강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150km/h 강속구와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가 대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긍정적 변수까지 껴 있다. 플렉센은 NC와 3경기 나섰는데 부상 복귀 후 9월 16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 감독은 "부상 전에 상대해 봤던 것 같다"며 우려했다. 상대 성적은 3경기 합계 18이닝 동안 22탈삼진 5볼넷 7실점(6자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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