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규성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동국에게 K리그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전북은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날 조규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피치를 누볐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26분 조규성의 첫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최철순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정확히 이마에 맞추며 대구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수를 속이는 움직임이 빛난 장면이었다.
두 번째 득점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9분 모두 바로우의 슈팅이 대구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고 조규성이 재차 때려 대구 골망을 갈랐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간, 행운이 조금은 따른 골이었다.
조규성은 후반엔 오른쪽 측면에서 뛰며 간결한 패스로 팀플레이에 힘썼다. 총 66분을 소화한 조규성은 후반 21분 김보경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실 올 시즌 조규성은 기대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우승이 걸려있던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조규성 개인에게도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을 털었다는 의미가 있고, 더욱 뜻깊은 점은 이동국의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동국의 뒤를 이어야 하는 막내 조규성이 맹활약으로 K리그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면서 이동국을 웃게 만들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전북과 함께 K리그 통산 8번째 우승, 최초 4년 연속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이동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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