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홈 관중 앞에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으로 올 시즌 전적 131경기 74승 56패 1무(승률 0.569)가 됐다. 기존 2위 LG(승률 0.565)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져 3위가 됐다. 관중 입장이 재개되는 첫날, KT는 1473명 앞에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9일 이후 나흘 만이다.
선발 투수 이대은은 4회 초 갑작스레 난조가 찾아 와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하는 데 그쳤지만 지켜 줄 불펜이 있었다. KT 마운드는 전유수(1⅓이닝 1실점)-조현우(⅔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주권(⅔이닝 1실점)-유원상(2⅓이닝 무실점)이 나와 버텼다.
타선 조직력이 돋보였다. 그중 문상철은 5번 타순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순 간 연결을 원활히 했다. 또한 중심 타선에서 3, 4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고, 강백호가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잘 쳤다. 9번 타자 심우준은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불러 왔다.
KT는 2회 말 키움 수비가 흔들릴 때 치고 나갔다. 무사 1루에서 키움 번트 수비 실패가 나왔고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포수 송구 실책 때 3루 주자 문상철이 선제 득점했다. 계속되는 2사 3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보태 초반 승기가 KT 쪽으로 넘어갔다.
초반 리드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 키움이 4, 5회 초 1득점씩 쫓아 갔다. KT는 4회 초 선발 투수 이대은이 4사구 3개, 폭투 2개만으로 1실점하며 흔들릴 때 조기 교체 강수를 뒀다. 전유수가 4회 초 추가 실점 없이 잘 막고 5회 초 희생 플라이에 1실점했다.
5회 초는 길었다. 무사 1루에서 박동원 타구가 좌익 선상으로 갔고 페어, 파울 여부가 모호했다. 최초 파울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뒤 심판진은 페어라고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 철수 지시 행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강철 감독이 퇴장됐다.
하지만 KT는 금세 뒤집고 나섰다.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2루타 쳐 출루하고 다음 타자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역전했다. 그리고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이 번트 안타 뒤 상대 실책 2개가 더 터져 추가 득점했다.
키움은 7회 초 박준태 솔로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갔다. 그러나 KT 화력이 더 셌다. KT는 7회 말 강백호, 문상철이 연속 안타 쳐 무사 1, 3루를 만들고 김민혁, 유한준, 심우준이 3타점 합작해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이번 경기에서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적 137경기 75승 61패 1무(승률 0.551)이 됐고, 기존 5위 두산이 13일 잠실 한화전에서 이겨 순위가 뒤바뀌었다. 5위는 올 시즌 5월 17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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