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6 03:53 / 기사수정 2007.03.26 03:53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중원에서의 승부는 판정패였다.
2007 수원컵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감비아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한국은 1승1무가 되었고, 칠레에 0-2로 패한 폴란드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 감비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송진형을 중원에, 역시 1골을 넣은 신영록과 '제2의 박지성' 이현승을 최전방에 배치해 폴란드에 맞섰다.
좋은 기회는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지역에서 송진형이 찬 프리킥이 폴란드 수비수의 머리에 맞아 골대를 때린 것.
폴란드 선수들의 거친 밀착마크 탓인지 전반 17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마침내 전반 21분에 좋은 기회를 맞았다. 폴란드의 중원에서의 거친 압박과 최종수비라인을 신광훈이 원-투패스를 통해 뚫은 것.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시종일관 오른쪽 측면을 노리던 신광훈의 활발한 몸놀림이 인상적이던 순간이었다.
이후 약 7분간은 대표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현승과 신영록의 호흡이 잘 맞았고, 신광훈과 이성재의 활약도 돋보였다.
하지만, 폴란드는 한국이 주도권을 많이 잡는 만큼, 역습에 약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한국의 왼쪽 측면을 노린 폴란드의 카지미에롭스키가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약점을 찾은 폴란드는 미드필더 사차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압박을 지속하였다.
이에 전반 33분, 한국은 이성재를 하태균으로 교체하면서 공격과 측면수비강화에 나섰다. 하태균-신영록 투톱체제로 공격형태를 변화시키고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을 각각 4명으로 하여 3-5-2 에서 4-4-2형태로 바꾼것이다.
하태균과 신영록은 서로 번갈아가며 포스트플레이를 해주었고, 정경호는 왼쪽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특히 하태균은 공격의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 6분에 신영록이 골키퍼를 제쳤음에도 불구하고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후반 19분에는 하태균이 왼쪽 측면에서의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폴란드는 후반 13분 사차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골로 판정되지 않았고, 42분에도 폴란드의 좋은 찬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됨으로써 불운이 따랐다. 이에 강력히 항의한 폴란드의 몇몇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 날 승리했지만, 전술적,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상대의 촘촘한 선수 망에 선수들의 패스는 자주 끊겼고,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했지만 후반 초반과 중반 2차례 왼쪽 측면을 내주어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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