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3 16:47 / 기사수정 2010.10.23 16:47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피스퀸컵 결승전에서 김나래(여주대), 전가을(수원 FMC)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세번째 도전 만에 우승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한 피스퀸컵에서 한국은 그동안 이렇다 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한국은 브라질, 캐나다, 이탈리아를 맞아 3전 전패의 수모를 겪으며 탈락했다. 야심차게 세계의 벽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벽을 실감하기만 한 채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2회 대회가 열린 2008년, 한국은 다소 진보한 실력을 보여주며 선전을 거듭했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경쟁력있는 실력을 갖추면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남겼다.
마침내 3회 대회에서 한국 여자 축구는 웃었다. 조별 예선에서 뉴질랜드, 잉글랜드를 맞아 모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한 뒤 추첨으로 결승에 올라 다소 쑥쓰러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실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5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패했던 호주를 결승에서 맞아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3수'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열린 여자 축구 국제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낸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뒤 9월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동생들에 이어 언니들마저 피스퀸컵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그대로 이뤄내면서 최고 성과를 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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