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 최항 형제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동반 홈런을 쳤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모든 타점이 최정, 최항 손에서 나왔다. 형제는 선발 투수 핀토가 시즌 5승할 수 있게 도왔다.
형 최정이 먼저 홈런 쳤다. 최정은 4회 말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던지는 슬라이더를 받아 쳐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항은 4회 말 선두 타자 타석에서 박세웅이 던지는 초구를 당겨 담장을 넘겼다.
경기가 끝나고 최정은 "항이와 같은 날 홈런도 기록하고 그 홈런이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며 "특히 팀이 4연승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이라서 뜻깊은 날이 됐다. 한 주 좋게 마무리해 기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항이 시즌 첫 홈런 축하하고,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항은 "형과 함께 홈런치는 장면은 늘 그려 왔던 꿈이었다"며 "형과 홈런이 팀이 연승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형제 동반 홈런은 SK 구단 최초다. 역대 KBO 기록으로 살펴볼 때 최정, 최항 형제 홈런을 3번째. 동일 팀 형제 기록은 2번째다. 앞서 청보 핀토스 양승관, 양후승 형제가 1호고,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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