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대체 선발 윤정현이 5이닝 정도 막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봤다. 이닝 수는 5이닝 정도 잡아놨지만 투구 수 7~80개 선에서 3~4이닝 정도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걸 수 있는 기대치였다.
지금 키움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빠져 있다. 사흘 연속 대체 선발만으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윤정현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윤정현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에서 이상적 기대치에 ⅓이닝 모자랐다. 투구 수는 80구를 채웠지만 4⅔이닝 던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KBO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비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지만 그는 볼넷 하나 주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전체 투구 수 80개 가운데 54개를 스트라이크 잡는 공격적 투구였다.
윤정현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1회 초 2사 3루에서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음 이닝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두 이닝 동안 뜬공 유도 능력으로 큰 위기는 자초하지 않았고 5이닝 투구까지 기대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5회 말이 쉽지 않았다. 이닝 시작과 동시에 첫 두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윤정현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전준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다음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이후 두 타자에게 각 몸 맞는 공,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김선기와 바뀌었다. 김선기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키움으로서 윤정현의 실점은 아쉽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서 기대 이상의 이닝 소화력을 보였다는 것만으로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