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투신' 박종익이 자신의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해 되돌아봤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 KT롤스터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KT롤스터는 한화생명을 2대1로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려갔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내준 1세트와 달리 2·3세트는 끈질긴 승부 끝에 상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서포터로 나선 '투신' 박종익은 모르가나와 바드를 플레이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POG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다소 어이없이 상대에게 잘리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종익 역시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일반 유저분들마저 쉽게 알아챌 정도였다"며 ""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에이밍' 김하람이 게임이 끝난 뒤 '형 때문에 게임을 못 하겠다'고 말하더라"며 "실제로 못했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겼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종익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승리 소감 및 경기 총평 부탁한다.
언제나 이기는 건 달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너무 못했다. 사실 POG를 받은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팀 적으로는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프로가 아닌 유저분들이 봐도 아쉬웠을 정도로 많다. 어이없이 죽었던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 10.15 패치 이후 케이틀린이 중용 받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케이틀린이 버프를 받으며 케이틀린과 함께 설 수 있는 원거리 서포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제가 플레이한 모르가나도 그렇고 쓰레쉬, 럭스, 바드 등의 챔피언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 바드는 케이틀린을 상대로 특별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픽한 것인가.
선픽하기 가장 무난한 챔피언이라 선택했다. 케이틀린을 상대로 특별한 장점이 있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 케이틀린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말랑' 김근성의 3연속 점화 그레이브즈 였다. 패배하면 후폭풍이 클 수도 있는데 이를 고집한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면 근성이가 잘해서다. 다른 팀의 정글러를 보면 점화 그레이브즈를 잘 사용하지 않고 잘하는 것 같지도 않는 것 처럼 보였고 그만큼 근성이의 점화 그레이브즈를 믿었다.
> 많이 죽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3세트의 경우 탱커가 없는 챔피언 조합 상 '차라리 바드가 죽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소에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의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하이리스크-로우 리턴이 됐던 것 같다. 플레이도 못 해서 돌아오는 것이 더 적었다.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어야 했는데 많이 안된 것 같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 '에이밍' 김하람 선수는 옆에서 어떤 말을 했나.
인게임에서는 크게 뭐라 하지 않았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형 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못했기 때문에 웃어 넘겼다.
> 다음 경기 젠지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POG 인터뷰에서 오해할만한 말을 한 것 같다. '이 경기력으로는 절대 못 이길 것 같다'고 말했는데 개인의 경기력을 언급한 것이다. 팀의 경기력은 좋다고 생각하고 저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이 부분을 정정하고 싶다. '룰러'-'라이프' 듀오가 최근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하람이도 잘하고 상체도 잘하고 있어서 제 경기력만 끌어올리면 충분히 비벼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팀원들에게) 오늘 캐리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이겼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