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의 불펜 사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NC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 원정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3연패로 시즌 전적 45승2무24패를 마크했고, 2위 키움(45승32패)이 KT를 꺾으면서 두 팀 간 승차는 3경기 반 차로 좁혀졌다.
6회초까지 4점의 리드를 안고 있던 NC였다. 상대 선발 김민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올린 NC는 5회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6회 이명기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이재학은 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고 6회말부터 불펜에게 배턴을 넘겼다.
하지만 이재학이 내려가자마자 NC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학에 이어 올라온 강윤구가 선두 하주석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최진행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박진우와 교체됐다. 그러나 위기는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박진우는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범했고, 설상가상 포일까지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박진우는 이용규와 노수광에게 연속해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위기를 자초, 반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점수가 뒤집혔다. 여전히 1사인 상황에서 송명기가 올라와 추가 실점을 한 뒤에야 길었던 6회가 끝났다. 송명기가 7회까지 막은 뒤 김진성이 올라와 한 점을 더 내줬다.
3연패, 그것도 최하위인 한화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던 NC였으나 불펜이 크게 흔들리면서 굳건했던 1위 자리에도 점점 위태로움이 커지기 시작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