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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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역투' 두산, PO 1패 뒤 반격의 1승

기사입력 2010.10.08 22:3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두산이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승부는 다시 1승 1패, 원점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히메네스의 역투가 빛났다. 히메네스는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을 십분 발휘하며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수진의 극심한 소모 속에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히메네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로 두산 투수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양 팀 선발로 나선 히메네스와 배영수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히메네스는 1회 말에 안타 2개를 허용한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배영수도 5회까지 1실점만 내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3회 초 1사 2,3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6회 초에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정수빈과 오재원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상대 선발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이종욱은 권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동주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성열의 유격수 뜬공 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드는 기지를 발휘하며 1점을 더 냈다.

6회 말을 앞두고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1시간가량을 쉬었지만 히메네스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히메네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4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히메네스는 선두 타자 현재윤에게 좌측 안타를 내줬지만, 2루까지 파고들던 현재윤을 잡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박한이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조동찬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45분 만에 속개된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히메네스는 예상과 달리 7회 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고, 8회 말부터 레스 왈론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왈론드는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박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고창성에게 넘겼고, 고창성은 조동찬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삼성은 9회 말,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을 상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1사 이후 박진만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강봉규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을 밟아 3-4. 1점 차까지 바짝 뒤쫓았다. 계속된 1사 2,3루의 역전 찬스에서 삼성은 채상병과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 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진 = 김동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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