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06 08:57
8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K-리그 클럽인 성남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국립경기장서 열린 알 샤밥과의 2010 AFC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줄곧 앞서 가다 마지막에 두 골을 허용하며 3-4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은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원정 경기서 3골을 뽑아낸 덕분에 오는 20일 홈경기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2골 이하를 내주고 1점 차 승리를 거둘 경우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원정에 나선 성남이었다. 전반 4분 성남은 '왼발의 달인' 몰리나가 알 샤밥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통렬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K-리그 챔피언' 전북을 꺾고 올라온 알 샤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오른쪽 뒷공간서 들어온 침투패스를 받은 올리베이라는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정성룡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넣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성남은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조동건이 오른발로 중앙으로 쇄도하던 조재철에게 수비수 사이로 논스톱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조재철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무려 4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알샤밥은 후반 11분, 최근 2년 연속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나시르 알 샴라니가 오른쪽 측면서 돌파 후 수비수를 앞에 놓고 왼발슛으로 재동점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몰리나의 왼발이 다시 한번 폭발하며 3-2로 앞서나갔다. 후반 23분 정성룡의 골킥에 이은 조동건의 헤딩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왼쪽 측면에서 달려들며 그대로 왼발 슈팅을 작렬시키며 성남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것.
원정에서 세 골을 넣은 성남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성남은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집중력이 무너지며 역습을 허용, 내리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8분 팀의 첫 번째 골을 기록했던 올리베이라는 팀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44분에는 파이살이 아크 부근에서 오프사이드를 피해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골을 성공,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으로서는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다 마지막 순간 무너져 아쉬움이 더욱 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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