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가 한 이닝 만에 7점 차를 뒤집는 저력, 그리고 끝내기의 집념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 홈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패를 끊고 32승1무3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3연승이 끊기며 시즌 30패(34승1무)째를 당했고, 한화를 꺾은 KIA(34승29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회에만 4점을 뽑아내고 앞서나갔다. 김호은 볼넷, 유강남 우전안타, 정주현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홍창기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밀어내기로 1-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계속된 만루 찬스, 오지환의 싹쓸이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KT는 3회말 볼넷으로 나가 윌슨의 보크,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진루한 박승욱이 로하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가 5회 오지환, 김현수의 연속 안타 후 김민성의 적시타로 2점을, 7회 라모스의 투런포로 2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기울어지는 듯 했던 승부는 7회 완전히 새로 쓰여졌다. KT가 7회 한 이닝에만 8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은 것. 윌슨이 내려가고 올라온 김대현 상대 배정대와 박경수,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KT는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 대타 조용호가 볼넷, 김민혁이 좌전안타를 기록하면서 4-8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최동환 상대 터뜨린 스리런으로 점수는 7-8, 단 한 점 차. LG 벤치는 다시 투수를 교체, 진해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진해수의 직구를 공략한 로하스의 홈런이 터지면서 KT가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우영 상대 배정대와 천성호의 안타로 9-8, 결국 점수가 뒤집혔다.
9회초 김재윤 상대 김용의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9-9 동점이 됐지만 KT가 9회말 여건욱 상대 선두 타자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를 곧장 끝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