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김호은이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 결승타에는 제자를 향한 코치의 진심이, 선수의 노력과 절실함이 담겨있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8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한화전 8연승, 7월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호은은 LG가 올린 3점 중 2점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호은은 한화 선발 장시환의 143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호은의 시즌 2호 홈런. 이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LG는 6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김호은의 타점으로 달아났고,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추가하고 승리를 챙겼다. 2회 나온 김호은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김호은의 첫 결승타였다.
이날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호은은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 단어를 꺼냈다. 사석위호, 돌을 호랑이로 알고 쏘아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7일 두산전, 김호은의 데뷔 첫 홈런공을 건네받은 이병규 코치가 적은 사자성어가 바로 '사석위호'였다.
이병규 코치는 한자, 한글로 적은 '사석위호'와 함께 'KBO리그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길'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적었다. 김호은은 이 기념구를 라커룸에 놓고 애지중지 했고, 데뷔 첫 홈런 이후 9경기 만에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팽팽했던 승부의 결정적인 결승타였다.
김호은은 "이병규 코치님께서 써주신 '사석위호'라는 문구를 항상 되새기면서 매 경기 절실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본 그는 "항상 이병규 코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매 경기 좋은 경기보여드리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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