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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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지 않은 뒷문, 류중일 감독 "갑갑하다" [잠실:프리톡]

기사입력 2020.07.17 16:34 / 기사수정 2020.07.17 16:4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하늘에서 툭 떨어지면 좋은데…".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흔들리는 불펜 사정에 조심스럽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위를 지켰던 LG는 17일 현재 시즌 전적 31승1무29패로 5위까지 내려앉았다. 6위 삼성과의 승차는 없고, 7위 KT와 반 경기 차, 8위 롯데와도 1.5경기 차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불펜이 흔들리며 내준 경기가 많았다. 7월 LG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7.78로 리그 취하위다. 5월까지만 해도 3.51로 1위였던 구원 평균자책점은 5.51까지 올랐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도 1-4로 끌려가던 점수를 10-4로 뒤집었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결국 10-15로 패했다.

이런 상황이 류중일 감독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17일 한화전을 앞두고 "결과가 안 좋다. 최동환, 김대현이 전날 던진 상황이었고, 최근 여건욱이 구속도 잘 나오고 좋아보여 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면서 "중간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점이 없어야 운영하기가 쉬운데, '갑갑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고우석마저 2경기 연속 3실점으로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은 "구속은 150km/h 이상 나오는데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가운데로 몰리고 있다. 훈련하면서 찾아야 한다"면서 "컨디션을 찾으면 결국 나중에 우석이가 마무리로 가야 한다. 잘 준비해서 자기 컨디션으로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상황에서 불펜을 보강할 만한 자원은 6일 2군으로 내려간 송은범 뿐, LG가 다시 올라서기 위해선 자리를 지키고 있는 투수들의 반등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은 "있는 살림으로, 잘 추스려서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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