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선발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한화 이글스 김진욱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드벨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깜짝 선발 등판, 지난해 1군에서 4월 1이닝 등판이 전부였던 김진욱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그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던 김진욱은 이날 총 81개의 공을 던졌고, 4⅓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두 방과 5회 4사구가 아쉬웠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깔끔한 출발이었다. 최지훈 좌익수 뜬공, 오준혁과 최정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채태인과 최준우에게 연속 홈런을 맞으면서 2점을 잃었다. 그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이현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도 1사 후 오준혁에게 좌전 2루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에 몰렸으나 로맥 삼진, 채태인 1루수 땅볼로 중심타선을 묶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큰 위기는 없었고, 5회 1사 1·2루에서 윤대경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김진욱은 최고 149km/h의 빠른 공과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SK 타선을 묶었다. "잘 던지면 또 던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최원호 감독대행을 만족시킬 만한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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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