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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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겸 포수 나균안 "요행 안 바라…땀흘릴 것"

기사입력 2020.07.09 06:30 / 기사수정 2020.07.09 04: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겸 투수 나균안이 야구 인생을 새로 시작했다.

나균안은 나종덕의 새로운 이름이다. 6월 중순 개명 신청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새 이름으로 등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개간할 균, 기러기 안 자를 써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 담겼다"고 전했다.

나균안은 개명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구 인생이 보다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난 6월 중순 개명 신청을 했다. 그렇다고 마냥 잘되기만 바라는 것보다 내가 노력하고 땀흘리는 만큼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그만큼 정직하게 더 노력해서 많은 팬이 보내 주시는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산용마고 출신 나균안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대형 포수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1군 3시즌 통산 215경기에서 타율 0.123, 5홈런 24타점 OPS 0.376으로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손목 유구골 골정상을 입고 조기 귀국했지만 회복하는 과정에서 투수 겸업을 시작했다. 익히 알려져 있는 강견과 제구력이 돋보였고 올해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25⅔이닝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86으로 겸업 성공 가능성을 비쳤다. 뿐만 아니라 타자로서 감각도 끌어 올리고 있다. 14경기 타율 0.250(24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OPS 0.784 기록이다. 

그동안 롯데 소속이거나 출신 선수 가운데 개명 선수가 적잖게 있었다. 대표적으로 손아섭(개명 전 손광민)이 있고 박종윤(전 박승종), 문규현(전 문재화), 강로한(전 강동수) 등이 있다. 나균안이 개명 후 새롭게 여는 야구 인생에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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