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이 전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실화탐사대'가 인터뷰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주윤발이 지난 2018년 전재산 8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홍콩에 있는 주윤발을 찾아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주윤발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가 10년 만이라고 밝히며, 아내가 기부에 찬성했느냐는 질문에 "완전히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을 영원히 가질 수는 없다. 죽고 나면 그 돈을 가져갈 수 없다"며 "당신이 떠나고나면 그 돈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의미 있는 기구나 단체, 그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윤발은 "아내는 저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조력자이며 선생님이기도 하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0년간 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여전히 홍콩에서도 원앙 부부로 유명하다고.
홍콩 사람들은 "성공하고 나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마음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며 주윤발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실화탐사대'는 주윤발이 어린 시절 가난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자신이 힘들었기에 기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생겼다는 것에 주목했다.
주윤발은 아직도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며 "편리하다. 기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주윤발은 소탈한 모습으로 홍콩 거리를 다니는 것은 물론, 사진을 요청하는 팬들에 거리낌 없이 함께 사진을 찍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주윤발은 "그분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고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주셨는데 내가 사진을 찍는 건 2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윤발은 행복의 조건에 대해 "소박한 생활"이라며 "매일 세 끼 밥을 먹고 잘 수 있는 작은 침대 하나, 과하지 않지않나. 필요한 건 그게 다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주윤발은 한국에 오게 된다면 MBC를 꼭 찾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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