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첼시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바라고 있다."
첼시는 최근 두 번의 이적시장을 빈손으로 보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활동할 수 없었고,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선 마땅한 매물이 없어 영입하지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자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지난 2월 하킴 지예흐(아약스) 영입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독일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 영입에 가까워졌다. 베르너는 오랜 시간 리버풀의 관심을 받아왔고, 선수도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호해 리버풀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버풀이 재정 타격을 입어 영입을 망설였고, 첼시는 그 틈을 노려 베르너 영입을 진행했다.
베르너 소식이 보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벤 칠웰(레스터 시티)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첼시는 수준급 왼쪽 풀백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즌 중반부터 칠웰을 원했다. 레스터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으나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베르너와 칠웰의 이적은 확정이 아니지만, 팬들은 과감한 행보에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첼시의 영입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장 큰 요소라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8일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첼시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에 지예흐와 함께 두 명의 대어를 확보했다. 난 칠웰이 첼시에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 UCL에서 뛸 것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첼시는 반드시 UCL에 진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베르너에 대해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램파드의 선수단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르너의 나이(24)는 완벽하다. 국가대표 경력도 쌓아가고 있고, 의심할 여지없이 특별한 것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첼시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4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고, 울버햄튼 원더러스(43), 셰필드 유나이티드(43), 토트넘 홋스퍼(41)가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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