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세 기자] "면목 없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7일 대전 NC전에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14연패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한용덕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정민철 단장에게 찾아가 면담 요청을 했고 정 단장은 마침 경기장을 찾은 박정규 대표이사와 같이 한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다.
"얘기가 길어졌다. 감독께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전부는 아니지만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대표이사께서 오셔서 같이 (사퇴를) 결정했다."
정 단장은 몹시 침통했다. 그가 취재진 앞에서 꺼내는 첫마디는 "감독님을 떠나 보내게 돼 정말 당황스럽고 조금 그렇다"며 "면목이 없다. 나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것밖에 없고 감독님이 노력한 플랜에 단장으로서 도움을 못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였다.
그리고 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코치진이 2군으로 가는 데 있어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 단장은 "이유 막론하고 팀이 성적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일이 생긴 데 팬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고 나서 "감독님이 떠나신 상황이라 세세하게 말 못 하는 점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한 감독이 떠나면서 한화는 새로운 감독을 앉혀야 한다. 당분간 감독대행이 필요하기도 하다. 정 단장은 "아직 논의된 것은 없다. 빠르게 정해야 할 것"이라며 "감독님이 사퇴하신 이 상황에서 빨리 추스르는 게 구단에서 할일이고 연패가 길어지는 건 감독님이 아니라 우리 전체의 과오다 빠른 시일 내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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