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세 기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6차전을 앞두고 6일 경기 전 1군 코치 제외 관련해 말을 아꼈다.
경기 전 브리핑에서 취재진은 한 감독에게 '코치 제외를 직접 결정한 것인지' 물었다. 하지만 한 감독은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러 추측이 난무할 뿐이지만 한 감독은 "내가 따로 드릴 수 있는 얘기가 없다"며 함구했다.
코치진 제외 결정은 "그저께 경기 끝나고 저녁 때였다"고 설명했고 수석코치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별도 사유는 "없다"고 했다.
한화는 6일 경기를 앞두고 장종훈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정현석 타격코치 등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또 1군 엔트리는 포함돼 있지 않은 박정진 불펜코치도 같이 빠졌다. 코치진은 경기장으로 정상 출근했다 귀가 조처를 받았다.
애초 구단에서 연패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한 감독이 내리는 특단의 조치였다고 했지만 납득 어려울 만큼 유례 없는 사례라 야구계가 들썩였다. 한 감독 독단이 아니라 프런트 개입이 작용했다고 의심까지 사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한화는 6일 경기에서 2-14로 크게 져 구단 최다 연패 기록 타이 불명예를 썼다. 13연패다. 한 번만 더 지면 구단 최대 불명예가 한 감독 체제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 여론이 들끓는 가장 핵심적 이유이기도 하다.
한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이제 막 시작했다. 2년 전만 해도 한화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성과를 이루는 데 공이 컸지만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불협화음이 드러났다. 한화는 기존 2군 코치 다수를 1군으로 올려 쇄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감독은 "우리 팀이 앞으로 내년 후년도 야구해야 한다. 계속 처져 있지만 미래를 보고 (새로운 1군 코치진에게) '2군에서 올라 왔으니 2군 선수도 추천을 해서 변화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며 "(2군에서 올라올 선수가) 많지 않겠지만 (2군에서) 코치가 올라왔으니까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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