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7 23:30 / 기사수정 2010.09.07 23:30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이 이란을 맞아 전반 34분 쇼자에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패하며 지난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해 최근 이란전 6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거둔 압신 고트비 이란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와서 좋은 경기를 펼쳐 행복하다. 한국과 이란은 항상 재밌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는데, 두 팀 모두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우리가 기회를 잘 살려 승리할 수 있었다. 양팀 모두 좋은 축구를 했다."라며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의 어떤 점을 공략하려 했는지 묻는 말에는 "우리 팀은 3-4-3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양 측면을 넓게 벌려서 상대가 5백이 됐을 때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했다."라며 한국팀에 맞게 전술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고트비 감독은 허정무 감독 시절과 지금의 대표님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는 "내가 다른 팀의 감독을 판단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한국은 힘, 정신력, 팀워크가 훌륭한 팀이었다."라며 조광래 감독이 강조하는 '좋은 축구, 아름다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팬들이 인내심을 갖고 감독과 선수 모두 한 단계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원한다."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고트비 감독은 "한국은 한국 축구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최고의 성과를 냈었고, 현재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이다."라며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오랜 시간 한국 대표팀과 함께했던 고트비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고언도 잊지 않았다. 고트비 감독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과제로 골 결정력을 꼽으며 "국제무대에서 골을 넣기 위해서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그 찬스를 골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더 날카롭고 결정력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오늘도 한국은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매우 조직적인 팀인데, 오늘은 선수들이 너무 자주 포지션을 바꾸며 뛰었다. 때로는 이유없이 자주 뛰며 에너지를 낭비했다."라며 "특히 한국이 공격할 때 뒤쪽에 공간이 많이 나서 우리가 공격을 쉽게 펼칠 수 있었다."라며 이란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약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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