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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펜데이 요약 '송승준'…천적 요키시는 호투 [사직:선발리뷰]

기사입력 2020.05.23 19: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애초 아드리안 샘슨이 있어야 할 자리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샘슨 없는 등판 횟수 3번 동안 대체 선발을 기용해 왔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개운치 않거나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이른바 '불펜 데이'를 하기로 했다. 우선 이인복을 오프너로써 짧게 던지게 하고 여러 불펜 투수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허 감독은 이인복에게 "최대 3이닝까지" 맡기려 했다. 하지만 1이닝 2탈삼진 1실점만 던지게 하고 2회 초 최영환으로 바꿔 줬다. 꽤 짧은 이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반드시 3이닝을 던지게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이인복은 1군 합류 직후 20일, 21일 광주 KIA전에서 연투를 하고 왔다.

최영환은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없다는 데 고무적 요소가 있기도 하나, 키움 타자의 코스 공략이 잘 됐다. 2피홈런 가운데 박병호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영환이 던지는 147km/h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겼다. 

불펜 데이 핵심은 송승준이었다. 송승준은 2⅔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 내용을 썼다. 삼진만 4개를 잡았다. 

송승준은 0-4로 지고 있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오르자마자 첫 타자 박동원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고, 다음 타자 이지영 때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택근을 땅볼 처리하면서 키움 흐름을 끊었다.

송승준은 남은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고 6회 초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 마운드는 송승준 뒤 오현택(⅓이닝 2실점)-박시영(⅔이닝 1실점)이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롯데 천적다운 투구 내용을 썼다. 통산 롯데전 5경기 2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6으로 강했다. 피안타율 0.204 피OPS 0.517도 낮았다. 

요키시는 1회 말 삼자범퇴 이닝을 썼다. 2회 말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았다. 1사 후 연속 출루를 허용해 1, 2루 상황을 자초했다. 같은 상황에서 2사 후 김준태에게 볼넷까지 허용해 만루 위기까지 갔다. 그런데도 다음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전매특허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요키시는 3회 말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썼지만 계속되는 4, 5회 말 매 이닝 실점을 했다. 모두 2사 후 실점 과정이 나왔다. 4회 말은 2사 1루에서 김동한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고, 5회 말 2사 2루에서 전준우에게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요키시는 6회 말 다시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써 무사히 임무를 마쳤다. 최종 6이닝 동안 투구 수 102개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올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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