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내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단장으로 승진하게 될 크리스 안토네티 현 부단장이 '추추트레인' 추신수를 현재 리빌딩 시기를 거치고 있는 선수단의 중심축으로 평가했다.
안토네티 부단장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인터넷 스포츠 매체 'AOL 팬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우리 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한 선수"라며 지난 2007년 인디언스에 입단한 이후 중장거리타자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추신수를 칭찬했다.
또한, 안토네티 부단장은 현재보단 미래를 중요시하는 인디언스에게 있어 추신수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책임질 중심축 선수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요청에 "당연히(obviously) 추신수가 그들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추신수는 분명 가치가 입증된 선수"라며 이후 언급한 그래디 사이즈모어(중견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유격수) 그리고 파우스토 카르모나(투수)에 앞서 추신수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두 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약 5주를 남겨둔 올 시즌에도 3할대에 근접한 2할 9푼를 기록 중이어서 세 시즌 연속 3할대 타율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태다.
다음 시즌부턴 인디언스의 선수단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질 안토네티 부단장 또한 추신수가 반짝 활약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안토네티 부단장은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인 추신수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터뷰어로부터 “스콧 보라스라는 꽤나 유명한 에이전트를 고용한 추신수가 조만간 재계약을 요구할 것이다”라는 지적을 받자 "올 시즌이 끝나고도 3년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며 재계약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디언스와 1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당초 연봉(약 40만 달러)보다 대폭적인 인상을 받지는 못해 여전히 거액의 장기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한 팀 내 타격 주요 부분에서 거듭 선두를 유지해오며 요구사항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인디언스 구단은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에게 섣부른 장기계약을 제시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사진 = 크리스 안토네티 (C) 팬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한만성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