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이적생' 정진호의 첫 경기 호수비를 칭찬했다.
한화는 지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2020 KBO리그 SK 와이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폴드의 완봉승을 앞세운 한화는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에 성공했다.
선발 서폴드는 9이닝을 홀로 책임져 101구를 투구, SK 타선을 1볼넷 2피안타로 묶고 KBO 첫 외국인투수 개막전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용덕 감독은 "원래도 기대가 많았지만 기대감을 더 높이는 좋은 경기를 해 고무적"이라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당초 서폴드는 8회까지 던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투구수 관리가 잘 되면서 한용덕 감독이 서폴드가 더 던져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00구를 한계 투구수로 정했고, 서폴드는 101구로 자신의 투구, 그리고 경기를 끝냈다.
한 감독에게 퍼펙트나 노히트 노런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괜히 부담되니까 신경쓰지 않았다. 대신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 한화는 개막전 연패 탈출과 15년 만의 팀 개막전 완봉승을 비롯해 정은원이 시즌 1호 안타를, 송광민과 김태균이 각각 시즌 1호 득점과 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가 9회까지 던질 수 있던 데에는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고 얘기했다. 그 중에서도 한 감독은 "어제 경기의 키포인트는 1회 정진호의 다이빙 캐치였다. 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진호의 합류로 외야수 그림이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정진호는 1회 최정의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만약 정진호가 수비에 실패했다면 서폴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상대했어야 했다. 정진호의 호수비 덕분에 서폴드는 깔끔하게 1회를 마쳤고, 9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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