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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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수원의 '북★벌'은 이루어질까?

기사입력 2010.09.13 17:45 / 기사수정 2010.09.13 17:45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9R 프리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FC 서울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최고의 빅매치인 수원과 서울이 대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게 되었다.

'2010 쏘나타 K-리그 19R'에서 만난 두 팀은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두 경기 모두 서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컵대회 4강에서 맞붙었는데,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울이 '라이벌' 수원을 4-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맛보았다.

수원은 안양시절을 포함하여 서울에 역대전적 57전 23승 14무 20패로 앞서 있는데, 서울의 연고이전 이후 그 틈새가 많이 좁혀진 상태다.

수원은 지난 18R 대구전에서 이번 일전을 대비한 이색홍보를 시행해 눈길을 끌었는데, '북★벌'이라는 홍보 문구가 삽입된 팸플릿 홍보였다. 수원보다 북쪽에 있는 서울을 벌하여 K-리그를 평정하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들어간 문구였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에 두 차례나 무릎을 꿇었으나, 홈에서만큼은 쉬이 무너지지 않았다. 최근 서울과의 2번의 홈 대결에서는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던 수원이었다.

그들의 북벌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주중 전북을 꺾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 K-리그 15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서울은 컵대회 우승의 기세로 정규리그 정상도전을 외치고 있다. 원정이라는 점이 껄끄럽지만, 서울은 올 시즌 두 차례 수원전에서 모두 7골을 넣으며 수원을 초토화 시켰다.

서울은 수원의 북벌이란 단어가 영 못마땅하다. 서울은 수원과의 대결에서 '적청전(赤靑戰)'이라는 문구로 수원을 맞이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은 크게 개의치 않으려 한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 영웅은 하나다

K-리그 최고의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지난번 서울전을 설욕하려 하고 있다.

염기훈은 서울과의 가장 최근 맞대결인 컵대회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27분에 이현진의 패스를 장기인 왼발로 결정지으며 역전 골을 터트렸었다.

자신의 시즌 1호 골이자, 수원으로 이적 후 첫 번째로 터트린 골이라 더욱 의미 있는 골이었다.

하지만, 팀이 4-2로 패배를 당하면서 염기훈의 활약은 빛을 바랬다.

염기훈은 올 시즌 10경기 1골 8도움으로 해결사의 역할보다는 도우미의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번 활약의 아쉬움을 홈경기 승리로 장식하려 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피터팬' 이승렬. 지난번 수원전의 영웅이다.

이승렬은 컵대회 4강전에서 염기훈이 역전 골을 터트린 직후 후반 37분 귀중한 동점 골을 터트리며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더니, 연장 후반 10분에는 쐐기골까지 더하며 라이벌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매 시즌 일취월장하고 있는 이승렬은 올 시즌 K-리그 1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의 기록(26경기 7골 1도움)을 갈아치웠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이승렬은 지난번 수원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영웅 등극을 노린다.

▶ 정상급 좌측 풀백 가린다

수원 좌측 풀백의 '언터쳐블' 양상민.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며 2도움을 기록중이다.

양상민은 좌측에서 부지런한 움직임과 때때로 선보이는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수원의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들이 집결해 있다는 수원에서도 좌측의 한자리는 온전히 그의 몫이니, 실력 면에서는 토를 달기가 어렵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큰 경기에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양상민은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는 효율적인 수비를 하지 못해 전반에 3골이나 허용을 했고,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되었던 양상민이다.

지난번 대결에서는 선발출장하며 120분간 뛰는 철인능력을 보여주었지만, 팀의 패배까지는 막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할법한 양상민이 이번 서울전에서 명예회복을 벼르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베테랑 풀백 현영민.

올 시즌 자신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정든 울산을 떠나 서울에 안착했다. 울산에서는 별다른 주전 경쟁을 하지 않았던, 현영민이 과연 스타들이 집결한 서울에서 잘 적응할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과 러시아리그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힌 현영민에게 이적 부진은 없었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며 2도움을 기록중이며 좌측의 한자리를 꿰찼다.

대인방어와 정확한 크로스가 강점인 현영민은 지난 수원전에서도 120분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도움을 올리고, 승리까지 맛보았다.

현영민은 그간 쌓은 경험으로 수비수와 미드필더 간극을 좁히면서 수비안정화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서울에는 없어서는 안 될 키플레이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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