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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공식 2루수 복귀' 앞둔 정근우 "설레는 마음"

기사입력 2020.05.04 15:5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정근우가 공식적으로 다시 2루수가 된다. 그를 두고 나오는 체력적 우려에 대해서도 정근우는 "일어나지 않은 일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는 한화 이글스 시절 젊은 내야수 육성을 원했던 팀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2루수와 멀어졌다.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도 2루수 선발로 나선 적 없이 중견수와 1루수를 오갔다. 이후 정근우는 2차드래프트로 팀을 옮겼고, 2루수 복귀를 명 받은 정근우는 미트나 외야수 글러브가 아닌 2루수 글러브만 들고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오랜만의 2루수 수비가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다. 정근우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타 팀과는 경기는 처음이어서 낯선 느낌이었다. 2년의 공백이 있어서 그런지 시야 감각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을 했고, (오)지환이와 (김)민성이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편안하고 천천히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막이 늦춰지면서 다시 2루수를 준비하는 정근우로서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정근우는 "개인적으로는 준비할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졌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타구가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오지 않았다"고 웃었다.

정근우는 어린이날에만 만루홈런을 두 번 터뜨리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인 선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는 몸이 잘 안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5월 즈음부터 만들어지면서 그런 모습들이 나온 것 같다"며 "지금 몸상태가 좋다. 좋은 기분으로, 불안함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정근우는 "내일이 되어봐야 실감이 나겠지만, 어제부터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며 "관중은 없지만 TV로 보고 계시니까, 관중이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첫째가 6학년인데, 마지막 어린이날이다"라고 웃으며 "좋은 기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아빠로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주전 2루수를 누구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개막전 선발로는 정근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정근우가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2018년 5월 31일 대전 NC전 이후 705일 만, 약 2년 만의 2루수 선발 출전이 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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