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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허훈 "부자지간 수상 좋아…상금 베풀 것"

기사입력 2020.04.20 16: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기부하고 나서 주위 사람에게 베풀 예정이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허훈은 상금 1000만 원을 나누겠다고 했다. 20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더니 감회가 달랐나 보다. "부자지간이 MVP를 받았다는 것이 뜻깊다"는 이유였다. 

허훈, 허재 부자는 나란히 MVP 타이틀이 있다. 다만, 아버지는 정규시즌 MVP는 못 해 봤다. 허훈은 "아버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받은 적 있다"며 "그것도 MVP라고 생각했다. 부자가 받을 수 있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총 유효 투표 수 111표 중 63표를 얻은 허훈은 47표 받은 원주 DB 프로미 김종규를 제쳤다. 누가 받을지 예상이 어려웠다고. 허훈은 "한 경기씩 이기려 열심히 뛰었을 뿐이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조금씩 생각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허훈이 꼽은 수상 요인은 "임팩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20일 DB와 경기에서 9개 연속 3점슛을 넣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팬에게 보여 주는 강인함, 임팩트가 있었다"며 "많은 분께서 내 플레이를 보고 좋아해 주셨다"고 짚었다.

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를 이뤘으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허훈은 "내가 KT 소속이다 보니 (KT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비시즌 때 열심히 고생해서 우승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경기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허훈은 "우승하고 나서 MVP를 받고 싶다"며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특히 KT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MVP, 베스트5, PLAY OF THE SEASON까지 총 상금 1300만 원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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