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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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방으로도 이기지 못한 LG 타선

기사입력 2010.08.15 08:47 / 기사수정 2010.08.15 08:47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3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14일 목동 넥센전에서 6-8로 패했다. 타선에서 홈런을 5방이나 때렸으나 득점권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격을 하지 못했으며, 주루사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 이렇게 되면서 LG는 4위 롯데에 5.5게임차로 뒤처지며 4강행이 쉽지 않게 됐다.

화려했던 공격,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LG의 팀 컬러는 공격 야구다. 올 시즌도 15일 현재 98개의 홈런과 530개의 타점으로 각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14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LG는 조인성, 큰 이병규, 박경수, 오지환이 홈런 5방을 합작하며 화려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으나 패배했다.

이날 LG가 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⅓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선발 더마트레의 부진이었다. 그러나 뒤를 이은 김선규-오상민-김광수-신정락-오카모토는 나름대로 호투하며 7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운드가 약하기로 유명한 LG가 더마트레의 부진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선방을 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LG는 공격 집중력이 부족했다. 6득점 중 5득점을 홈런으로 뽑아냈으나 득점권에서 단 한 차례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4회 2사 2,3루 찬스도 놓치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아오지 못했다. 이날 LG의 득점권 타율은 8타수 무안타 ‘0’이었다.

뒤이어 6회에는 박용근이 무사 1루에서 적시타를 쳤으나 3루에서 아웃되며 공격 흐름을 끊었고 이후 볼넷으로 출루했던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LG는 뒤늦게 8회초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5-7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방망이

LG는 올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이 2할8푼7리로 리그 2위다. 전체 타석 중 득점권 타석에 들어선 비율이 29.5%로 리그 평균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집중력이 좋은 편이다. 또한, 뛰는 야구에도 능해 팀 도루도 120개로 리그 3위다.

이 외에도 LG는 올 시즌 대부분의 타격 기록에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팀 성적은 하위권이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마운드의 부진을 들 수 있으나 14일 경기처럼 최소한의 선방을 펼친 경기도 적지 않았다. 반면 공격에서 득점권 해결 부재와 주루사로 흐름을 끊어놓는 경기도 있었다.

이는 결국, 방망이의 불안정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올 시즌 해결능력이 좋은 편이지만, 14일 경기에서는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자들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공격 기록은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번사이드-이보근-박준수-손승락에게 홈런포 5방으로 위협을 줬을 뿐, 실제로 부담을 주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홈런포는 단숨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공격 흐름을 어느 정도 끊어놓기도 한다. LG가 선발투수의 부진보다 타격의 함정에 걸린 것이 더 속이 쓰린 하루였다. 

[사진 = 조인성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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