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한신 타이거스 후지나미 신타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을 높게 샀다.
후지나미는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전체 비상이 걸렸다. 27일 센트럴리그 6개 팀 임시 이사회까지 열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구단 간 최신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고 꼬집는 분위기다.
앞서 후지나미는 "냄새를 못 느낀다"며 후각 문제가 있다고 알렸다. 일본 더페이지는 후지나미가 14일 선수단 회식 후 이상 증세를 보여 19일 요코하마 원정을 동행 않고 2군에서 훈련하다 24일 병원 2곳을 들렀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이틀 동안 후각이 되돌아 오지 않자 25일 다른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뒤 그날 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나미가 증상 발현 뒤 이상을 호소했으나,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매체는 또 "NPB와 J리그가 공동 설립한 코로나19 대책 연락 회의에서 감염 전문가 3명이 정리해 놓은 대책안 내 초기 증상 중 '후각, 미각 이상'은 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후지나미는 코로나19라 의심했는데, 한신 측 대응이 늦어진 이유"라고 짚었다.
다르빗슈는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후각 이상 증상만으로 자진해 알린 후지나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였으면 일주일 동안 후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도 눈치 못 챘을 것"이라고 썼다.
증상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쉽지 않았으리라 본 것이다. 후각 문제를 보이고 나서 후지나미는 함께 식사한 동료 2명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홈 고시엔 구장을 닫고,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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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