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일본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도 2020 도쿄올림픽 개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공포는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축구의 중심지인 유럽마저 대부분의 국가가 리그 및 모든 대회를 중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와 남아메리카 대회인 코파아메리카도 1년 연기됐다.
미국도 메이저리그, 아이스하키리그 등 모든 대회를 연기했고, 프로농구(NBA)는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즉각 중단했다. 각종 세계선수권대회도 취소 및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몇몇 종목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선발·예선 대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조직위(JOC)는 아직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올림픽의 연기 및 취소로 인해 일본이 입을 천문학적인 피해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다른 대회들도 마친가지다. 현재로서는 이익보단 건강을 우선시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도쿄올림픽 강행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도쿄올림픽이 7월에 열릴 수 있을 것인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약속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의문을 드러냈고, AP 통신은 "도쿄올림픽은 내년 여름으로 미뤄야 한다. 올림픽 결정 여부에 대한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불확실성을 1개월 이상 지속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관중 경기나 대회 취소보다는 1년 미루는 것이 더 좋은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의 엘라한드로 블랑코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스페인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경쟁하기 어려운 조건이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같은 조건으로 대회에 도착할 수 없다"라고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위켄하이저 IOC 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올림픽보다 더 큰 상황이다. IOC가 대회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몰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3개월은 커녕 24시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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