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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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LG'… 4강 전선 최대 위기 봉착

기사입력 2010.08.02 08:32 / 기사수정 2010.08.02 08:32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지난 주말 4위 다툼의 경쟁자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4위 롯데와 4게임 차로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6위 KIA와 승차가 없어진 상태. 후반기 첫 3연전을 2승1패로 마칠 때만 해도 4위 롯데에 1게임 차로 추격했으나  어느덧 6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타력으로도 안 되는 마운드 난조

4연패의 원인은 역시 마운드다. 타선은 빅5의 업다운이 있어도 항상 평균이상의 파괴력을 유지한다. 후반기 들어서도 6경기에서 36점을 뽑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SK와 롯데에 45점이나 헌납했다. 타선이 많은 득점을 뽑으면 더 많은 실점을 하는 비효율적인 야구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지난 한 주 LG 마운드는 더마트레와 김광삼의 호투 외에는 볼 것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에 복귀해 후반기 선발-구원을 오가는 비밀병기로 기대됐던 심수창과 이범준은 각각 2경기에 구원 등판해 나란히 대부진을 겪었다.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한 강철민과 박현준도 미덥지 못했다.

김광수, 정재복, 이동현 등 구원진의 볼도 대체로 좋지 않았다. 새롭게 가세한 김선규도 아직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에이스 봉중근이 2번 선발 등판해 14이닝 5실점으로 무난하게 막아냈으나 무너진 팀 마운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물오른 롯데 타선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1일에는 봉중근이 등판해 롯데 타선을 5점으로 묶었으나 지난달 30일과 31일 경기에서는 27점을 헌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체로 투수들의 구위도 좋지 않았고, 적극적인 승부를 하려는 의지도 부족했다. 지난 한주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7.44로 리그 최하위였다.

위기는 계속된다

LG의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당장 3일부터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 KIA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LG는 올 시즌 KIA에 9승4패를 기록했으나 KIA는 후반기 들어 마운드가 재정비됐다. 양현종, 콜론 등이 선발로 기다릴 예정이다.

반면 LG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김광삼, 더마트레가 출격하지만, 에이스 봉중근이 투입되지 않는다. 믿을 만한 투수 없이 광주 원정을 떠나는 것이다. 2패 이상을 하게 되면 4위는 고사하고 6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최대 위기다.

게다가 주말 대구 삼성전과 10일~12일에 치러지는 문학 SK전까지 합치면 가장 껄끄러운 팀과의 9연전을 앞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선발 박명환과 타선의 큰 이병규마저 당분간 복귀가 힘든 상황. 올 시즌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3연전을 가장 불안한 분위기에서 치러야 한다. LG가 마운드 난조로 4강 도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진 = 박종훈 감독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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