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30 08:18 / 기사수정 2010.07.30 11:2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정상을 향하던 태극 소녀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아쉽게 준결승에서 멈췄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에 1-5 대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크게 벌어진 스코어가 순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여자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거둔 엄청난 수확은 이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게 됐다.
FIFA가 주관하는 국가 대항전에서 단 한 번도 3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축구는 이제 '태극 소녀'들의 발에 3위라는 대업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8월 1일 오후 7시에 콜롬비아와 3-4위전을 벌인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전력은 콜롬비아보다 우리가 월등하다. 여러 해외 언론에서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칭한 것도 여자대표팀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준결승 진출이 처음인 콜롬비아는 FIFA 랭킹도 우리보다 쳐진다. 21위인 우리나라보다 한참 아래인 38위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5경기에서 7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독일에 패한 우리로썬 다소 안심해도 될 부분이다.
또한, 콜롬비아는 5경기에서 5실점에 그친 안정된 수비력이 돋보인다. 5실점 중에는 독일과의 조별예선에서 내준 세 골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5경기 12득점의 파괴력 있는 대한민국의 공격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더구나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뒤스부르크)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에이스 지소연(한양여대)이 우승의 부담을 덜고 맘껏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다가온다.
준결승을 앞두고 '벳페어' 등 해외 유명 베팅업체가 대한민국의 우승확률을 독일에 이어 2위로 예상했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아쉽게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국가대항전 3위라는 마지막 목표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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