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두산이 LG를 꺾고 홈 8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7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1승(1무36패)째를 거두며 2위 삼성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0-0이던 1회말 톱타자 이종욱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더니 정수빈의 중전 안타, 김현수의 우익선상 2루타를 이어 붙여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김동주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잽싸게 홈을 파고 들어 2점째를 올렸고, 최준석은 1사 2루에서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회말 고영민의 볼넷과 이종욱의 우전 안타를 묶어 1,3루 찬스를 잡았고 정수빈의 1타점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3회말에는 김동주, 최준석의 연속 안타로 2,3루가 된 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1점을 거저 얻었다.
LG는 6회초 공격에서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박용택의 볼넷과 이택근의 중전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조인성은 우전 안타를 터뜨려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를 내리고 정재훈을 투입했는데 오히려 LG 타선의 기를 살려주는 결과를 낳았다.
손인호와 대타 이진영의 연속 적시타로 3-5까지 따라붙은 LG는 오지환 타석 때 나온 손시헌의 실책으로 1점차까지 바짝 다가선 채 1사 1,3루 역전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LG는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대형이 스퀴즈 번트 상황에서 헛스윙을 했고, 3루 주자가 어이없이 횡사했다. 적어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가 날아간 것.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6회말 김동주의 2루타 때 1루에 있던 김현수가 단숨에 홈까지 내달려 다시 2점차로 달아났다. 경기 흐름상 LG가 다시 추격하기는 어려웠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의 도움을 얻어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개인 4연승. LG전에 유난히 약했던 징크스에서도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9회에 등판한 이용찬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20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용찬은 이승호(SK)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한편, LG 선발 김광삼은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삼은 이번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두산전 3연승을 끝냈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