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1 19:16 / 기사수정 2010.07.21 19:34
[엑스포츠뉴스=창원축구센터, 전성호 기자] "국민이 뽑은 감독이니까 보내주지만…"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2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추대되면서 가장 큰 관심은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감독과 경남 감독 겸임 여부였다.
조광래 감독은 현재 경남과 올해 말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더군다나 경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 4위, 컵대회 4강, FA컵 16강에 오르며 팀을 재건시킨 조광래 감독의 3년간 노력이 꽃을 피우는 가운데 있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곧바로 겸임 의사를 협회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1일 이사회에서 "겸임은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 경남 관계자들과 만나 풀어나갈 것이다. 10월 예정된 한일전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 경기 한 달 전까지는 경남과의 관계를 마무리져야 한다고 결정했다."라며 조광래 감독의 겸임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경남FC의 김영만 대표이사는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가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경남 감독 겸임을 승인해 주지 않아 아쉽다."라면서 안타까워 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어 "조광래 감독이 떠나면서 대표팀도 경남도 잘 되면 모르겠지만, 경남의 성적이 떨어지면 어떨지 걱정이다"라면서 "만약 그렇게 되면 경남 구단도, 조광래 감독도, 협회도 난처한 입장이 될 것이다. 우리 구단 팬 뿐 아니라 K-리그 전체 팬들이 협회가 K-리그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조광래 감독이 떠난 뒤의 경남에 대해서는 "조광래 감독이 겸임이 안 되더라도 이번 시즌은 새로운 감독 영입없이 기존의 코칭 스탭프로 꾸릴 것이다."라며 조광래 감독이 경남 감독에서 물러나야 될 경우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려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이번 시즌에 3관왕(정규리그, FA컵, 리그컵)해야 되는데"라며 농담을 던진 김 대표이사는 이어 "협회 측에서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조광래 감독을 뽑아가게 되어 미안하다고 했다."라며 "조광래 감독은 협회가 뽑은게 아니라 국민이 뽑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보내주는 것이다."라며 협회 측에서도 양해를 구했고,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김 대표이사는 "그래도 협회가 윈-윈할 수 있는 결론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라면서 협회가 조광래 감독이 시즌 말까지 대표팀과 경남 감독을 겸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를 바랬다.
[사진=김영만, 마르셀로 (C) 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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