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부 FA 2명과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적어도 설은 지나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안치홍을 2+2년 계약으로 데려왔고, 내부 FA 전준우를 붙잡아 야수 전력 구상을 일찍이 매듭지었다. 한화와 2대 2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지성준이며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까지 야수 영입은 활발했다는 평가다.
투수진은 외국인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과 댄 스트레일리와 손잡았는데, 그 외 행보가 아직 미온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구원 팀 평균자책점 4.67로 리그 9위이던 불펜은 큰 변화가 없던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 롯데가 김원중, 박진형 등의 보직 이동을 통해 마무리 투수를 확실히 하고, 새롭게 불펜을 꾸리리라 보기도 한다. 그러나 경험 면에서 불확실성을 지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보직이야 예년과 다를지 몰라도 내부 FA 손승락, 고효준이 남게 될 시 경험 면에서 걱정을 일부 덜 수 있다.
손승락은 지난해 53경기 나와 4승 3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3를 남겼고, 고효준은 75경기에서 2승 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우리 나이로 30대 후반인 게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둘은 고과나 경험 등 롯데에서 기여도가 작지 않다.
둘 중 고효준은 현재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롯데는 "우리는 고효준과 함께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기다리겠다"며 FA 미아 방지를 약속했지만, 어쨌든 협상이 한 차례 밀렸으니 새 팀 물색이 우선인데 긍정 여론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계약이 안 됐으니 둘은 자연히 30일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잔류 시 중도 투입 가능성은 충분하나, 일단 롯데 관계자는 23일 "(재협상은) 설 연휴 기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 같다. 캠프 합류 여부는 계약 성사가 돼야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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