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격호 그룹 명예회장을 떠올리면서.
롯데는 22일 일본 도쿄도 내 한 호텔에서 코치 회의를 열었다. 그곳에서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과 가와이 가쓰미 구단주 대행 등 롯데 구단 관계자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 신 명예회장을 향한 묵념이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가와이 구단주 대행은 "(신 명예회장이) 이렇게까지 계속 지원해 왔는데,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올해가 아니면 언제 우승하겠느냐. (우승해야 하는)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고 힘 있게 말했다.
다만, 의지야 강해도 최근 동향은 우승과 거리가 꽤 있다. 롯데는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2경기차로 밀려 4위에 머물렀고,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을 못 한 지 3년 됐다.
어쨌든 신 명예회장이 곧 구단의 존재 이유이기에 일본 롯데의 우승 열망도 더욱 강해졌다. 신 명예회장은 한일 양국에서 야구 사랑을 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5년 프로야구 출범 전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했고, 일본에서 1969년 도쿄 오리온스를 인수해 롯데 오리온스로 새롭게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일본시리즈에서 총 4회 우승을 했고, 신 명예회장이 인수한 1969년 이래 1974년, 2005년, 2010년 3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