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3 14:25 / 기사수정 2010.07.13 14:25
포스코컵 2010 8강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울산 현대 호랑이
전북은 지난 대구와의 K-리그 12R에서 4골 '화력쇼'를 선보이며, 예열을 마쳐놓은 상태다. 특히나 최근 2경기에서 7득점의 가공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홈에서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기에 4강 진출을 장담하는 전북이다. 맞수 울산을 상대로는 최근 3경기서 꼬박 1득점씩 뽑아낸 것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전북과의 역대전적에서 59전 31승 13무 15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전북과의 원정에서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 시즌 가진 첫 대결도 원정에서 어김없이 승점 3점을 챙겼다. 다만, 최근 원정에서 2경기 연속 3실점을 거둔 점이 불안하지만, 월드컵 탓에 주축 수비진이 대거 결장한 탓이 크기에 신경 쓰지는 않는 모습이다.
4강 진출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전북과 울산의 형제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충돌
전북의 영웅이 귀환했다. 작년 부상으로 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김형범은 눈물나는 재활 끝에 전남과의 리그컵 3R에서 교체로 필드를 밟았고, 지난 대구전에서는 선발출장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형범은 K-리그 통산 111경기 21골 14도움을 기록하였는데, 이중 프리킥 골로만 11골을 잡아낼 정도로 킥 감각이 좋은 선수다.
중거리슈팅 능력은 경기를 뒤집을 전북의 비기다. 공교롭게도 김형범의 친정은 울산인데 데뷔시즌을 비롯해 두 시즌 간 43경기 5골 6도움의 성적을 거뒀었다. 김형범의 발끝은 팀을 4강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에 맞서는 '루니' 고창현. 현재까지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거래로 성사되는 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현은 대전에서 1년 6개월간 35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전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았고, 명가재건을 노리는 김호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전격 이적을 하게 되었다.
고창현 역시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인데, 대전에서도 정확한 킥을 앞세워 많은 프리킥 골을 잡아냈다. 올 시즌도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내며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는데, 울산은 고창현의 존재만으로 더욱더 강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 상태도 완벽하기에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고창현의 울산 데뷔전은 전북과의 컵대회 8강전이다.
킥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대결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 마음가짐이 새로운 두 선수
'심라탄' 심우연은 올 시즌 서울에서 전북으로 전격 이적을 감행하였다. 심우연은 은퇴한 우성용(인천 코치)에 비견될 정도의 플레이 스타일과 196cm의 장신의 하드웨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으로 전북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10경기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심우연의 마음가짐이 새로운 이유는 비단 팀을 옮겨서가 아니다.
지난 대구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센터백에 기용되는 파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팀은 무실점승리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공중볼을 걷어내는 능력은 뛰어났으나, 수비자리가 낯선 탓에 크로스 차단능력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그렇기에 심우연이 단순 중앙 수비수의 공백을 메우는 용인지, 아니면 임시방편인지는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엄연한 공격수 이기 때문이다. 심우연은 올 시즌 울산과의 대결에서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를 하며 생애 첫 도움 기록을 이끌어 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신예 공격수 정대선. 번외지명으로 울산져지를 입은 그를 아무도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올 시즌 FA컵을 포함하여 1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출전도 9번, 1,013분을 소화하고 있으니 감독의 신뢰가 상당하다.
확실한 원톱 오르티고사의 짝으로 점지해 놓을 정도로 정대선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전반기의 꾸준함으로 K-리그 신인왕 패권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는 후반 18분 오르티고사가 아크왼쪽에서 건넨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결정지어 선제골을 뽑아낸 바가 있다.
그 골은 정대선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원정에서 뽑아낸 골이고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제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이제 정대선은 겁없는 신예의 마음가짐으로 전북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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