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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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오면…" K-투수 품은 토론토, 감독 이색 선물까지

기사입력 2019.12.28 13:47 / 기사수정 2019.12.28 15: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여기서도 노래할 수 있어요?"

가벼운 질문이 몇 개 오갔고, 류현진은 흥겹게 받아 쳤다. "어디서든 부르겠다. 요청만 하면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불러 보도록 하겠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타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입단식을 치르는 내내 밝게 웃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만약 방탄소년단(BTS)가 로저스센터에서 공연을 한다면 류현진이 함께 가 노래할 것"이라며 농담도 던졌다. 

내년 시즌부터 약 15만 교민이 거주하는 토론토에서 뛰게 될 류현진은 "이곳은 교민이 많은 거로 안다"며 "2013년 방문했을 당시도 큰 힘이 됐다. 그런데 이제 내 팀이 됐고, 많은 분께서 와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류현진에게 높은 팀 내 위상을 보장하면서 마음을 샀다.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쌍수를 들고 "캐나다에 온 걸 환영한다"며 반겼다.

내년 시즌 1선발로 뛰게 될 공산이 커 류현진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큰 가운데,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에이스가 온 데 기쁨을 못 감췄다. 그는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씨, 그리고 보라스 앞에서 타악기 콩가를 직접 두드려 연주했다.

토론토 구단은 몬토요 감독이 음악 선물을 한 장면을 담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올렸다. 동영상 내 류현진 부부는 웃으며 감독 연주를 감상했고, 류현진은 어깨를 덩실대며 즐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K-팝과 (몬토요 감독의 콩가 연주를) 콜라보 한다면 어떨까'라고 덧붙여 적었다. 댓글은 감독에게 "당황스럽다", "뭐? K-팝이라고?", 그리고 "하하하"하고 웃는 등 재미난 반응으로 채워졌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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