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한화 이글스 신인 변우혁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선수다. 이렇게 자신을 알고 만드는 변화는 자신감의 원천이 된다.
지난 16일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변우혁은 한눈에 봐도 갸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변우혁은 "체중은 10kg 정도, 체지방을 많이 뺐다. 지금은 너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최근 식단을 조금 더 늘렸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스스로 내린 결단이었다. 그는 "움직임에 있어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후반기에는 계속 2군에 있었는데, 수비코치님과 트레이닝코치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체지방을 많이 뺐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해지는 것 같았고, 힘이나 비거리가 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일고를 졸업한 변우혁은 2019 한화 1차지명으로 동기 노시환, 유장혁 등과 함께 큰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29경기 12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타율 0.226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당연히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 변우혁은 "멋모르고 할 때는 잘 됐는데 타석에서 생각이 점점 많아졌다. 나만의 것을 조금 더 만들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자신의 데뷔해를 돌아봤다.
"피지컬적인 면이 겉으로 보면 좋아보여도, 경험해보니 아직 한 시즌을 풀로 뛰며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평한 변우혁은 자신의 깨달음 만큼 다부지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마무리훈련을 하면서 정경배 코치님께서 많이 배웠다. 이후에 쉬려고 했는데 몸상태가 좋았고, 비시즌이지만 좋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자 하루만 쉬고 바로 피지컬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록 기대만큼의 화려한 등장은 아닐지라도 변우혁은 한 시즌을 치르며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런 변우혁에 향한 기대는 내년에도 역시 유효하다. 변우혁은 "시즌이 끝난 뒤 많이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지금 몸상태에서 순발력과 민첩성을 키우고 싶다"며 "지금 상태로는 내년 시즌이 나도 기대가 된다. 확실히 올 시즌보다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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