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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 손흥민 "내겐 모든 골이 소중하다"

기사입력 2019.12.08 09:31 / 기사수정 2019.12.08 09:3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환상적인 골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4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9분엔 루카스 모우라의 골 이전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컨볼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32분에 나왔다. 자기 진영에서 약 70m '폭풍 질주'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시즌 10호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제가 해야할 일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환상적인 득점을 두고는 "제가 잘해서 골을 넣은 것보다 운이 좋게 드리블을 하는데로 공간이 생겼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직접 해결할 생각이 없었다. 옆에 있던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늦췄는데, 상황이 안됐다"라며 "치고 가다 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해봤다. 운이 좋았다.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볼이 갔고,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골을 두고 '인생 최고의 골'이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모든 골이 소중하다. 셰필드전 때 굴절된 골도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수비 가담이 부쩍 늘어났다. 손흥민은 "어떤 팀이든 수비를 다 해야 한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지 않을 때는 스트라이커부터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라며 "팀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한다.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박지성으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에게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영국에 같이 있지만 자주 뵙지 못한다. 그래도 항상 의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은 나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다. 모두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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