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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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압박한 '고춧가루 부대' 온두라스

기사입력 2010.06.26 08:18 / 기사수정 2010.06.26 08:1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온두라스의 축구는 훨씬 강했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강팀을 상대한 팀은 대부분 수비적으로 플레이한다. 우선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방을 노려 이변을 꿈꾼다. 그리고는 대부분 어김없이 패배하곤 한다.

칠레와 스페인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16강 진출이 희박한 상황에서 스위스와의 최종전을 맞은 온두라스가  꺼내든 카드는 그동안 써오던 '선 수비 후 역습'이 아닌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는 '이기기 위한' 축구였다.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을 통해 상대가 편하게 공을 만질 수 할 수 없도록 하였고 이는 곧 온두라스에게 기회로 이어졌다.

한 수 위의 전력이라 생각되던 스위스에게 '맞 불'을 놓은 온두라스가 오히려 찬스를 더 많이 가져갔다. 주 공격수 골 결정력 부재로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경기는 분명히 온두라스의 우세였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던 스위스에게 비기며 16강 진출국의 행방을 가리는데 한 몫한 온두라스는 적어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점 자판기'가 아닌 '고춧가루 부대'였다.

28년만의 온두라스의 월드컵은 1무 2패로 막을 내렸으나 강팀을 상대로 단순히 수비 전술을 펼치는 것보다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을 것이다.

[사진=스위스-온두라스전 (C) Gettyimages/멀티비츠]



정재훈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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