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에 겹경사가 났다.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기대주 김국영(19.안양시청)이 31년 묵은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하루에 2번이나 경신했다.
김국영은 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에서 연달아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국영은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0초 31로 지난 1979년 서말구(現.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웠던 한국 기록을 0.03초 앞당겼다. 이어 오후에 벌어진 준결승에서도 10초 23을 기록해 다시 0.08초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같이 준결승에서 뛰었던 임희남(26.광주광역시청)과 여호수아(23.인천시청)도 각각 10초32와 10초33으로 무려 3명이나 31년 묵은 10초34의 벽을 깨트렸다.
이 날의 기록은 바람의 영향이 컸다. 바람이 초속 2m를 넘으면 기록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기 때문에, 신기록이 나와도 인정받을 수 없다. 신기록이 세워질 때 불었던 바람은 등바람 초속 2m로 선수들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기록 경신의 숨은 공신이 됐다.
한국 육상의 세 간판이 함께 달린 결승전(초속 1.6m)에서는 임희남이 10초34로 1위로 들어와 우승을 차지했다. 여호수아와 김국영이 각각 10초37과 10초43으로 골인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사진=한국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한 김국영 ⓒ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